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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리뷰

거미집, 2023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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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화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바빌론]과 비슷합니다. 1970년대에 치열하게 영화 촬영을 했던 시대상을 다루었습니다. 영화 내에서 촬영되는 거미집이라는 가상의 영화장면은 흑백으로, 촬영과정을 다룬 [거미집]이라는 영화 본편의 과정은 컬러로 구분해놓아서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품은 아닙니다.

 

2. [바빌론]이 무성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에 영화인들과 그 역사에 대한 헌사의 느낌을 담았다면, [거미집]은 1970년대 당시 검열을 받았던 시대에 대한 풍자와 고군분투하며 영화를 만들어냈던 당시의 과정을 약간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촬영에 여러 난관이 생기면서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과정은 흡사 감독의 전작인 [조용한 가족]을 떠올리게 합니다.

 

3. 상영시간이 짧은 편은 아닙니다. 2시간이 넘어가는데, 긴장감이 고조되는 스토리는 아니고, 등장인물들의 카메라 밖에서의 갈등과 카메라 안에서의 프로로서의 배우로 연기하는 모습의 차이에서 나오는 재미가 주된 포인트입니다. 대중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라기보다는, 색다른 느낌의 영화이면서 평소 김지운 감독이 만들어온 코미디 영화(조용한 가족, 반칙왕)의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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