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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리뷰

발레리나, 2023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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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에서 [콜]을 만들었던 이충현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영상미와 음악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이브]의 색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음악 또한 힙합 프로듀서인 그레이가 맡아 각 장면마다 감각적인 OST를 들려줍니다.

 

2. 액션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90여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서 크게 늘어지는 구간이 없이 액션 시퀀스가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교한 액션이라기 보다는, 일대다로 싸우는 치열한 액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인 전종서의 캐릭터가 임기응변으로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서 상대하는 디테일도 보기 좋았습니다.

 

3. 캐릭터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전종서의 캐릭터는 괜찮았지만, 김지훈과 김무열의 캐릭터는 조금 더 악역으로서의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비중으로는 김지훈의 캐릭터가 조금 더 높기에 전종서와 1대1로 처절하게 싸우는 액션 시퀀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무열도 특유의 냉혹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지만, 너무나 허무하게 소모되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조금 더 세계관을 연장할 수 있었다면 후속작에서 본격적으로 대면하는 악역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미련이 남습니다.

그래도 중반부에 원로배우인 주현과 김영옥의 캐릭터는 잠깐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신선한 변신이었습니다. 

 

4. 음악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특유의 시그니쳐 사운드로 유명한 그레이가 음악을 담당하였는데, 오프닝에서 흘러나오는 1990년대의 힙합느낌의 음악부터 후반부의 일대다의 액션 시퀀스에서는 감각적인 느낌의 클럽음악까지 흘러나오면서 액션장면과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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