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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리뷰

베를린, 2012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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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만큼 첩보스릴러 장르를 그려내기 적합한 환경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슬픈 역사는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이러한 특수성에서 오는 희소함을 다양하게 다룬 작품이 많은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한 측면이 있습니다.

 

2. 남북의 갈등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이 있어왔습니다. 그 중 잘만든 작품중 하나가 [의형제]였습니다. 액션보다는 드라마에 중점을 둔 작품이었다면, [베를린]은 세련된 액션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영화의 모든 로케이션이 실제 분단국가"였던" 독일 베를린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CIA와 모사드라는 외국의 첩보기관까지 합세하는 규모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외국 로케이션이 필수였을테고, 베를린이라는 도시는 그에 알맞는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4. 대부분의 인물들이 첩보요원이라는 일반인을 넘어선 괴물로 그려지지 않았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을 과하게 그려내지 않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값비싼 첩보장비와 과한 CG로 정보를 탈취하는 것보다, 주변의 소품과 최소한의 상황만으로 상황을 풀어나가는 묘사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재미를 주는 류승범의 존재감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5. 베테랑의 속편에 이어서 이 작품도 스핀오프의 형태로라도 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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