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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리뷰

존 윅 4, 2023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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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 4를 보고 왔습니다. 이건 추천해야 될 것 같아서 리뷰를 해야 겠습니다.
 
우선은 존윅 시리즈를 전혀 본 적이 없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존윅 시리즈에 대해서 정리한 영상을 보고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액션 자체만으로 충분히 추천드릴 만한 작품은 맞습니다만,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시리즈의 흐름을 파악하고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직도 존윅 1편을 감상하고 나서의 여운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을 사용한 액션영화에서 이 정도의 경지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2~3편으로 이어지면서 작품성은 좀 떨어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2편은 킬러들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지만, 3편에서는 본연의 총을 활용한 액션보다는 일본풍의 액션 묘사가 과도했던 것이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그럼에도 결말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엔딩이어서 4편의 개봉을 기다렸습니다. 
 
존 윅 4는 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긴 공백기를 가졌던 작품입니다.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의 평가도 워낙 좋다고 들어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액션부터 말씀드리자면, 본연의 총기 액션=건푸 액션으로 회귀하였습니다. 2편과 3편에서의 맨손이나 검술 액션의 비중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작품에서는 총기 액션에서 오는 만족감이 꽤 충족될 것입니다. 큰 흐름으로 나눠보자면 오사카 - 베를린 - 파리로 나눌 수 있는데, 오사카는 총기+활+검술 액션이고, 베를린은 총기+맨손, 파리는 총기 액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전 시리즈에서 충분히 보여주였고, 이번 작품에서는 주로 권총을 사용하면서 연출을 강조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됩니다. 이 이상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직접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스토리도 한층 더 심오해졌습니다. 3편까지 액션의 재미는 부족했을지라도, 킬러들이 살아가는 세계관에 대한 묘사는 계속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2편에서는 표식과 다른 국가의 컨티넨탈, 소믈리에 등 흥미로운 설정이 추가하였고, 3편에서는 다른 국가의 컨티넨탈과 심판관이라는 최고의회 및 장로라는 존재를 소개함으로써 세계관을 구체화 시켜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4편에 이르러서는 1대1 결투라는 설정까지 추가되며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는 킬러들의 세계를 구축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캐릭터의 깊이입니다. 미스터 노바디와 그라몽 후작의 설정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미스터 노바디의 경우는 수첩에 이것저것 메모한 것을 보여주지만 결국 존윅과 그라몽 후작의 가운데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애매모호한 위치에 그치고 맙니다. 또한 그라몽 후작은 초반에 굉장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주변인들이 말릴 정도로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무모한 행보를 보이면서 단순한 캐릭터가 되어 버립니다. 그나마 해당 역할을 맡은 배우 빌 스카스가드의 수트 패션은 눈요기로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존윅 시리즈 중에 이번 4편은 강력하게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본연의 건푸(총기+맨손액션)로 회귀하였으며, 스토리에서도 존윅 시리즈의 세계관을 완성시키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스크린이나 음향이 좋은 상영관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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