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단순히 범죄조직에 잡입한 경찰을 다룬 이야기가 아닌, 각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심리적인 묘사를 집중적으로 묘사하여 몰입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영화 [무간도]와 결이 비슷합니다. 경찰에 잠입한 조직원이라는 설정이 없는 것은 차이점이지만, 경찰의 본분과 조직원으로서의 성과를 내야 하는 심리적인 괴리감을 드라마로서 깊게 묘사해주어 좋았습니다.
2. 배우들의 연기력 구멍은 없습니다. 특히나 돋보이는 배우들을 말하자면, 최정배 역을 맡은 임성재 배우와 황민구 역을 맡은 윤경호 배우를 꼽고 싶습니다.
먼저 임성재 배우는 이번 [최악의 악] 이전에 영화 [헌트]에서 북한 간첩을 연기하면서 중반부에 이정재를 살벌하게 취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성태 배우가 맡은 장철성을 사살하면서 당성테스트(한국에 잠입한 북한간첩들에 대한 충성도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최악의 악]에서는 최정배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를 더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윤경호 배우의 경우에도, [마이네임]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조직에 잠입한 경찰을 연기하였는데, 한소희에게 정체를숨기고 죽음을 맞는 안타까운 역할이었다면, 이번 [최악의 악]에서는 지창욱과 위하준을 조여오는 악질 경찰을 맡아서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3. 1990년대로 배경을 설정한 것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조금 촌스러운 듯한 양복 패션에서 시작해서 차량도 당시의 차량, 또한 경찰의 수사과정을 묘사할 때도 DNA수사나 거리의 CCTV 수집 등의 현대적인 기법에 대한 허점을 피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설정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4. 영화나 드라마 등 작품을 고려할 때, 항상 눈에 띄는 문구가 [특정 영화 제목] 제작진 이라는 문구입니다. 신세계, 헌트 둘 다 재미있게 보았기에 자신있게 내세운 문구가 빛을 발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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