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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리뷰

인랑, 1999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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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흔히 지브리 스튜디오 혹은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이렇게 잘 알려진 작품이 아닌 숨겨진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오늘은 "인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 줄거리는 전체적으로 우울합니다.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단지 어둡지만 무언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은 느낌 정도로만 감상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20대 중반이 되고 나서 다시 본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를 다룬 애니메이션 중에 걸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3. 엄청난 표현의 자유가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이 작품은 사실적인 연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담백한 것 보다는 굉장히 절제했다는 표현이 더 알맞은 것 같습니다. 줄거리 상으로도 희망이 없는 시대상을 다루기 때문에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작품이 만들어진 1999년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식이지만, 인물들의 표정 묘사나 총기를 다루는 움직임 등의 표현은 정말 장인정신이 떠오를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4. 이 작품을 본 사람보다는 아마도 김지운 감독이 만든 2018년 작 "인랑"을 보신 분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줄거리는 거의 비슷하게 가져왔지만, 작품성은 이 원작 애니메이션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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