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단체 중 하나가 바로 야쿠자입니다. 저에게는 기타노 다케시의 [소나티네]와 [아웃레이지 1]이 야쿠자를 다룬 수작 영화입니다. 다만 야쿠자의 시점에서 조직끼리의 항쟁을 다루었던 여타 작품들의 흐름과는 별개로 이번 [도쿄 바이스]는 일본 신문사에 취직한 미국인 기자의 시점으로 야쿠자의 범죄를 그려냅니다.
2. 야쿠자를 다룬 작품에서 제일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그들을 미화하는 것입니다. 양복을 차려입고 윗사람에게 깍듯이 대하며 중역에 해당하는 조직원들은 부자에 카리스마 있게 그려내는 모습은 범죄자가 아닌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게끔 하는 잘못된 효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다만 이 [도쿄 바이스]에서는 기자의 시점으로 그들을 어두운 범죄조직으로 그려냄으로써 제가 우려했던 점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3. 일본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만,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와타나베 켄 같이 유명한 배우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새로이 보게된 배우들도 있어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도자와파(도자와구미)의 2인자 역을 맡은 타나베 카즈야는 그 외모부터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흔히 야쿠자를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착용하는 것이 은색 혹은 금색의 뿔테 안경입니다. 이 뿔테 안경을 쓰고 수트를 착용한 그의 모습은 다른 배우들보다도 야쿠자의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토자와를 연기한 타니다 아유미도 그 외모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위압감을 보여주어야 하는 한 조직의 두목이라는 자리에 걸맞게 따로 대사를 뱉지 않아도 보여주는 그의 분위기는 매 장면마다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4. 여느 드라마가 그렇듯 시즌2를 암시하면서 끝나지만, 안타깝게도 후속 시즌의 소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할리우드 미국작가조합의 파업 때문에 현재 모든 작품들이 거의 제작중단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분명 시즌2로 돌아와서 더욱 큰 재미를 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시리즈 > 시리즈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악의 악, 2023 (0) | 2023.10.27 |
---|---|
데블스 플랜, 2023 (0) | 2023.10.13 |
사무라이 참프루, 2004 (0) | 2023.10.11 |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1) | 2023.10.02 |
더 데이스, 2023 (0) | 2023.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