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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누아르로서의 완벽한 재탄생
1. 제가 알고 있기로는 수많은 히어로 영화 중에서 주인공으로서
가장 많이 제작된 캐릭터가 배트맨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본 영화만 하더라도, 1989년 팀 버튼의 [배트맨]부터 오늘 포스팅에서 다룰 [더 배트맨]까지
10편에 가까운 작품으로 봐 왔습니다.
2. 이렇게 많은 작품으로 다뤄진 만큼, 보장된 인기는 있겠지만,
차별성을 두고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으로 만들기 힘든 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더 배트맨]의 경우도, 제가 좋아하는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을 만든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에, 솟아오르는 기대를 최대한 억누르고 영화관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3. 우선 하나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을 뛰어넘지는 못합니다.
[다크 나이트] 3부작은 히어로 영화를 넘어선 선과 악의 대한 심오한 고찰 서사시라고 할 수 있는
걸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기에 따로 비교하지는 않겠습니다.
4. 배트맨과 고담시라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다룬 점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리들러라는 악역이 등장은 하지만, 이야기의 주된 소재는 배트맨의 성장기 입니다.
사회적으로 부패한 고담시의 경찰과 관료들과 얽혀있는 마피아를 응징해가는 과정에서
서투르고 미숙한 배트맨으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브루스 웨인의 심리를 훌륭하게 묘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담시의 각종 장소들의 느낌도 너무 좋았습니다.
5. 액션의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 탐정 수사극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중후반부의 추격신을 비롯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시퀀스들은 분명 있습니다.
6. 다행이 흥행에 성공하여 속편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빌런의 정체나 줄거리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노련해진 배트맨과 스케일이 커진 액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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