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범죄도시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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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이어도 또 먹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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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실히 3편보다는 낫습니다.

4편도 빌런인 캐릭터가 2명이지만, 마동석과 육체적으로 대립하는

1명의 캐릭터에 집중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액션의 질과 양의 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2. 또한 마동석 혼자서 육탄전으로 정리하는 액션이 아닌,

주변 캐릭터들의 역할도 제대로 부여된 것도 개선된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 도박이 주제인 만큼, 지능적인 수사를 담당하는 캐릭터들의 활약도 제대로 보여주어

훨씬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하지만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여전히 1편이 제일 수작인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천만관객을 위해서 수위를 조절하는 것을 포기하고,

19세 관람가로 제작하여, 조금 더 어둡고 누아르적인 재미가 부각되었으면 합니다.

조금은 결이 다를 수도 있지만, [데드풀] 시리즈가 생각이 났습니다.

만약 [데드풀] 시리즈가 더 많은 관객을 위해서 15세 관람가로 타협을 하였을 때,

이번 [범죄도시 4]와 비슷한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4. 그럼에도 3편의 단점들을 대부분 보완하여서 만들어진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마동석이 5~8편은 조금 더 현대의 범죄들을 다루게 될 것이고,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라고 하였으니, 1편과 같은 분위기의 범죄 누아르로

돌아와 주었으면 합니다.